돌봄교실 전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관한 연수가 있어 신청했으나,신청사항을 자료집계하는 행정실 주무관한테 교감님께 먼저 허락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신청한 후에도 당첨이 되어야 참가할 수 있으니 당첨되면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더니 행정실 과장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학기중이라 대체인력을 써야하는 사항이라 교감님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고요. 허가를 받기 위해 쪽지를 작성하던 중에 교감선생님께서 행정실쪽에서 얘기를 들으셨는지 직접 오셨더군요. 학기 중이라 허락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신청하라고요. 다음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일텐데 말입니다. 해당 신청공문에는 "모든 교직원들이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담당자가 모두에게 공람할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신청부터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상황과 외유성이 아닌 직무향상을 위한 자기계발성 연수를 불허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반 교원들에게는 평소에도 많은 연수기회가 있고, 방학기간도 있지만, 돌봄교실은 방학 중에도 계속 초과근무를 할만큼 일년 내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연차를 쓸 때는 대체인력을 구한 후에 휴가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차사용을 위한 대체인력 고용은 되고, 연수를 위한 대체인력은 허가할 수 없다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관련된 규정이 있다면 합당한 사유를 들어 반려하면 될 것인데, 직접 교실로 찾아와 말씀하신 행위도 고압적인 부당행위로 느껴집니다. 교장선생님께 상담을 요청드릴까도 생각해봤으나 교감선생님을 통해 말해졌을 뿐 결국은 교장선생님의 뜻이 아니었겠나라는 생각에 망설여집니다. 답답하고 울분의 심정으로 이곳에 상담을 신청하면서도 학교라는 큰 조직에 맞서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이제라도 연수를 꼭 가고싶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제가 모르는 학교의 관례라는 게 있는데 규정을 들어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